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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출산율 저하가 우리에게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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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009회 작성일 09-11-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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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영국의 정치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는 1798년 저서 '인구론'에서 인구 증가가 세계 식량 공급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제 출산율 저하는 선진국을 넘어 브라질, 인도네시아 그리고 인도 일부 지역 등 개발도상국에까지 보편적인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29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誌)에 따르면 현재 세계 절반에 달하는 국가의 출산율이 한 사회가 전체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 출산율'인 2.1명에도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2020~2050년 출산율은 2.1명을 밑돌 전망이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나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므로 인구와 식량 사이의 불균형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믿었던 18세기 맬서스주의자들로선 상상도 못했던 일이 벌어진 것이다.


게다가 출산율 저하는 매우 광범위하고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


평균 출산율이 5명에서 2명으로 줄어드는 기간이 영국은 1800~1930년으로 130년이 걸렸다면 한국은 1965~1985년으로, 불과 2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특히 이란은 1984년 평균 자녀 수 7명에서 2006년 1.6명으로 그 하락세가 놀라울 정도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빈국과 개도국의 출산율 저하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양할 노인이나 아동은 적은 대신 일할 수 있는 성인의 비율이 높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인구분포는 경제를 신장시킬 수 있는 좋은 조건이다.


그러면 출산율 감소가 지구 생태계에도 좋은 일이 될 수 있을까.


답부터 이야기하자면 그렇지 않다. 환경은 이미 인구 정책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단계를 지났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중국과 같은 강력한 인구정책을 시행하지 않고선 2050년 예상 인구가 85억~90억 명 수준을 크게 벗어나진 않을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인구정책보다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술 개발과 탄소배출 규제와 같은 관리를 통해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즉, 출산율 감소는 빈국 주민들의 삶은 더 낫게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구를 구할 순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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