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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붐세대 은퇴 준비, 돈만으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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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306회 작성일 10-01-1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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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베이비 붐' 세대들의 퇴직 러시가 시작된다. 베이비 붐 세대의 스타트 라인에 섰던 55년생이 2010년 올해부터 55세 정년을 맞이해 퇴직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인구는 55년생부터 78년생까지가 전체의 3분의 1을 넘는다. 한국 사회는 앞으로 20여 년간에 걸쳐서 퇴직인구가 급증하고, 여기에 더해 고령화도 급속히 진행되는 사상 초유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높은 주거비와 자녀 교육비로 인해 경제적으로 제대로 된 노후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다.


한 일간지에서 55년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5억원 가량의 자금이 있어야 무난한 노
후생활을 할 수 있다는 답변이 많았다. 현실적으로 이 정도 금액을 준비해 놓은 정년 퇴직자들은 많지 않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은퇴 준비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


먼저 노후 자금만 생각하는 재무적 차원의 은퇴 준비 외에 비재무적 차원의 은퇴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주어진 자금 내에서 생활할 수 있는 '다운사이징'(downsizing)적 사고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보다 20년 앞서 퇴직과 고령화 문제를 겪은 일본의 경험을 볼 때 노후에 필요한 것은 가족 간의 관계를 잘 정립하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다. 남편 출근 후 혼자 집에 있던 아내가 갑자기 남편이 곁에 있자 자신의 생활리듬이 깨지는 것이 부부 갈등의 큰 원인이라고 한다. 퇴직 전부터 아내와의 대화시간을 늘리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갑자기 아침에 출근하지 않고 집에 있으면 시간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40대 중반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하려는 삶의 계획이 요구된다. 일을 계속하면 노후에 필요한 자금을 일정 정도 조달할 수 있는 유리한 점이 있다.


재무적 차원의 노후 준비는 일차적으로 각종 연금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국민연금을 차곡차곡 불입하고, 각종 연금상품에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넣어둘 필요가 있다.

 

보유하고 있는 주택이 있다면 자녀들에게 물려줄 생각을 하지 말고 역모기지론과 같은 제도를 이용해 생활비로 충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역모기지론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매월 일정액의 생활비를 받아쓰는 대출 방식이다. 은퇴 이후에는 주택을 바라볼 때 소유가치보다는 이용가치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이용가치 측면에서 역모기지론은 노후생활의 좋은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다.


은퇴 준비를 돈으로만 하려는 사고를 하루빨리 버려야 한다. 종합적인 생활의 관점에서 노후 준비를 바라보는 시각이 절실한 때다.

정보제공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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